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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장수술 후기(3)] 충수염(맹장염) 입원 후기(회복 과정)

처찬스 2024. 2. 28. 16:01

 

아래 내용은 개인적인 경험과 견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정확한 진료와 진단은 병원을 통해 받으시기 바랍니다.

 

맹장염, 맹장 수술 입원 후기: 충수절제술 입원 후기

 

지난 글에서 복강경 충수절제술을 받은 후기까지 올렸습니다.

 

 

오른쪽 아랫배 통증 진료, 충수염(맹장염) 진단(CT조영술 후기)

아래 내용은 개인적인 경험과 견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정확한 진료와 진단은 병원을 통해 받으시기 바랍니다. 충수염(맹장염) 증상과 진단을 위한 검사 1. 증상: 소화불량, 설사, 통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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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강경 충수절제술 후기] 충수염(맹장염) 수술 후기

아래 내용은 개인적인 경험과 견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정확한 진료와 진단은 병원을 통해 받으시기 바랍니다. 복강경을 이용한 충수절제술 정보 1. 수술 시간: 약 1시간 10분(마취 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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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 선생님께서 앞으로의 과정에 대해 설명을 잘해주지 않으셔서 불편했는데 저와 같은 상황이신 분께서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오늘은 그 이후 회복 과정에 대해서 얘기해보려 합니다. 이야기는 마취가 깨고 병실로 복귀한 이후부터 시작합니다.

 

복강경 충수절제술 입원
- 입원 기간: 4일
- 입원+수술 비용: 1,242,410원
*음식물 섭취 불가
*첫날은 무조건 보호자 있으면 좋음

 

 

(1) 입원 첫날

매우 아프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괜찮아지는 게 느껴지는 날

 

 

마취 깸(14:40)

수술은 50분 만에 끝이 났다고 합니다. 저의 입원 생활은 이제 시작이 됐네요.

마취에서 깨어나니 환자 운반 침대를 이용해 병실로 옮겨 주셨습니다.

 

 

병실로 복귀(with 무통주사)

너무 아파서 발가락을 가만히 있지 못하는 모습

 

수술 전에 통증치료 동의서(무통주사 사용에 관한 동의서)를 받습니다. 사인을 하면서는 이게 꼭 필요할까 의구심이 들었는데 너무 필요합니다.

수술 후 몇 시간 동안은 너무 아팠습니다. 많이 아프면 무통주사 버튼을 누르라고 하셨지만 자주 누르면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하셔서 최대한 적게 누르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참기 힘들게 아파서 엄청 자주 눌렀던 것 같습니다.

 

파란통이 무통주사

 

그래도 무통주사가 있음에 감사했습니다.

무통주사에 의존해 잠을 잤습니다.

 

 

누워만 있는 건 살만 함(16:00)

살만해서 책도 읽는 모습

 

크게 몸을 움직이지 않으면 살만 합니다. 무통주사도 있으니까요.

책 읽을 정신도 있어서 책도 읽었습니다.

 

 

사슴벌레처럼 목을 축임(18:10)

푹 자고 일어났는데 병실에 히터가 너무 세서 목이 많이 말랐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떤 음식은 물론 물까지 마시면 안 되는 충수절제술 환자였습니다😭

간호사님에게 말씀드리자 물을 묻힌 거즈를 몇 개 주셨습니다.  목이 마를 때마다 거즈를 입에 물고 목을 축였습니다.

설탕물을 빨아먹는 사슴벌레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걷기 운동 겸 화장실 가기(20:40)

소변이 마렵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저의 병실은 화장실에서 가장 먼 끝 병실이었습니다.

도저히 걸어서 화장실을 갈 엄두가 나지 않았지만 간호사께서 이제 슬슬 걷는 연습을 시작하면 좋다고 하셨습니다.

 

아내의 부축을 받아 화장실에 가다가 너무너무 어지러워서 침대로 돌아왔습니다. 무통주사의 부작용이었습니다. 누워있을 때는 어지럼증이 크지 않았는데 일어나니까 엄청 심했습니다. 아내가 부축해 주지 않았다면 그 자리에서 쓰러질 뻔했습니다.

무통주사 버튼을 누르면 어지럼증이 심할 수 있으니 무통주사를 누른 후에는 걷지 마시기 바랍니다.

 

무통주사의 효과가 가라앉은 후에 통증은 있었지만 화장실에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재활 훈련을 하는 모든 분들에게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습니다.

 

 

소변 폭포(21:55)

링거를 맞고 있어서 물도 안 마시는데 소변이 엄청 마려웠습니다.

이번에는 아내의 부축도 받지 않고 수액걸이에 의지하여 혼자 걸었습니다. 혼자 화장실까지 갔다 올 수 있는 어른이 되었습니다.

소변을 폭포처럼 쏟아냈습니다.

 

 

통증 완화

통증이 많이 완화됐습니다.

무통주사를 여전히 맞고 있기는 했지만 수술한 지 7시간 만에 많이 아프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2) 입원 둘째 날

병원 복도를 산책하며 무언가를 찾는 날

 

 

가스를 찾아서: 사라진 방귀

모든 간호사 분들이 저에게 '가스'를 찾기 시작합니다.

오늘 하루 '방귀를 뀌는 것'이 저의 숙제입니다.

 

간호사 분들을 만날 때마다, 마주칠 때마다 저에게 "가스 나왔어요?", "방귀 나왔어요?"하고 물어보셔서 민망했습니다.

 

일단 걸어서 장을 움직여 주는 것이 방귀를 뀌기 위한 첫 번째 방법입니다.

 

힘들었지만 2~3시간에 한 번씩, 10분 이상 걸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병실 복도도 걷고 1층 복도도 걸었습니다.

하지만 방귀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인터넷에서 방구 뀌기 좋은 자세 등을 해봤는데 약간 배가 꾸르륵 하기는 했지만 아쉽게도 방구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간호사 분들의 많은 염원에도 불구하고 가스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3) 입원 셋째 날

점점 난이도를 올리며 식사를 하는 날

 

 

관장약 투입

방귀를 뀌지 못한 저는 항문에 관장약을 투입하는 수모를 당하게 됩니다. 가스를 찾지 못한 제가 마땅히 당해야 하는 숙명이니 받아들였습니다.

관장약을 넣은 후 얼마 지나지 않아 방구를 뀝니다. 이제 간호사 분들에게 민망하지만 기쁘게 가스를 찾았다고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곧이어 물설사를 하게 됩니다. 먹은 게 없으니 나올 것도 없었지요..

 

 

1단계: 아침 식사

아침식사: 물과 알약

 

가스를 찾은 자는 아침을 먹을 자격을 얻게 됩니다.

1단계(아침)는 알약과 생수입니다.

먹고 나서 배가 약간 아프긴 했지만 그래도 무난하게 성공했습니다.

 

 

무통주사 제거

무통주사가 끝나서 제거하게 됩니다.

저의 마음에 큰 위안을 줬는데 사라져 버리니 걱정이 되긴 했지만 감사하게도 걱정했던 일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병원복 바지 갈아입기

병원복에 진물이 너무 많이 묻어서 바지를 갈아입었습니다.

윗옷은 링거 때문에 갈아입을 수가 없어서 아쉬웠습니다.

 

머리 감기

아내의 도움을 받아 찝찝했던 머리도 감았습니다.

머리 하나 감았다고 많이 개운해졌습니다.

 

 

2단계: 점심 식사

점심식사: 비교되는 투샷(미음과 병원밥)

 

2단계(점심)는 쌀미음입니다.

아내의 병원밥이 왜 이렇게 맛있어 보이던지.. 지금 사진으로 다시 보니 병원밥도 별로 맛이 없어 보이네요.

약간 배가 아프고 물설사를 하지만 이번에도 성공인지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보호자 배웅

보호자 배웅

 

이제 혼자서도 다 할 수 있는 든든한 남편이 되었기에 아내를 집에 보내 주었습니다.

이틀 후에 퇴원할 줄 알고 진하게 인사했는데 바로 다음 날 만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3단계: 저녁 식사

병원밥

 

3단계(저녁)는 병원밥입니다. 드디어 아내와 같은 밥을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랜만에 고기반찬에 너무 반가웠지만 밥이 잘 안 들어갑니다.

4분의 1 정도 먹고 남겼습니다.

 

 

(4) 입원 넷째 날

퇴원하는 날

 

 

퇴원 절차

퇴원할 사람 이름은 반쯤 빼놓은 상황

 

제가 생각보다 건강했는지(?) 예정보다 하루 일찍 퇴원하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갑자기 가는 경우도 있나 싶었습니다.

병원복을 갈아입고 짐을 챙깁니다. 링거, 주삿바늘, 피주머니를 제거합니다.

 

 

링거와 주삿바늘 제거

저를 사슬처럼 붙잡고 있던 링거를 제거했습니다.

진짜 너무 편하고 후련했습니다. 팔뿐 아니라 온몸을 움직이는 것이 자유로워졌습니다.

 

 

피주머니 제거

소독과 피주머니 제거

 

처치실에 가서 피주머니를 제거하고 소독을 받았습니다.

피주머니 제거는 생각보다 아팠습니다. 뺄 때 생각보다 아파서 "윽..."하고 소리를 냈습니다.

그래도 순간의 고통으로 끝납니다.

 

 

샤워 불가

아쉽지만 아직 수술 부위가 다 아물지 않았기 때문에 샤워는 할 수 없습니다.

너무 찝찝합니다.

 

 

시원 섭섭

몸은 전혀 안 시원하지만 4일 동안 지내던 이곳을 떠나려니 마음은 시원섭섭합니다.

같은 방을 쓰며 말을 걸어주던 병실 아저씨들과 잘 챙겨주신 간호사 분들이 그리울 것 같습니다.

 

 

(5) 퇴원 이후

퇴원 바로 다음날 먹은 음식(뚝배기불고기, 고기국밥)

 

퇴원하고 바로 다음 날 뚝배기불고기와 고기국밥을 먹었습니다. 하루 일찍 퇴원하길 잘한 것 같습니다.

너무 매운 자극적인 음식은 한 동안 피하고 순하고 국물이 있는 요리를 먹으려고 노력했습니다.

 

 

소독(퇴원 2일 후)

이틀 후, 상처 부위를 소독하러 병원에 다시 갔습니다.

이제 실밥 풀고 씻을 수 있을 줄 알고 엄청 기대했는데 아직 아니라고 해서 너무 속상했습니다.

 

 

실밥 제거(퇴원 4일 후)

실밥을 제거했습니다. 당일에는 실밥 구멍이 아물어야 하기 때문에 하루 지난 후에 씻으라고 하셨는데 못 참고 씻을 뻔했습니다.

아직 거친 활동을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드는 등의 일을 하면 안 되지만 거의 다 나은 것 같아서 기뻤습니다.

 

 

요즘 복강경 충수절제술은 수술도 아니라고 할 정도로
안전하고 많이 아프지 않은 수술이라고 합니다.


아픈 순간도 금방 지나가니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쾌차하시길 빕니다.

 

 


 

 

 

1. 맹장염 진단 과정 

 

오른쪽 아랫배 통증 진료, 충수염(맹장염) 진단(CT조영술 후기)

아래 내용은 개인적인 경험과 견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정확한 진료와 진단은 병원을 통해 받으시기 바랍니다. 충수염(맹장염) 증상과 진단을 위한 검사 1. 증상: 소화불량, 설사, 통증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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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맹장 수술(복강경 충수절제술) 후기

 

[복강경 충수절제술 후기] 충수염(맹장염) 수술 후기

아래 내용은 개인적인 경험과 견해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정확한 진료와 진단은 병원을 통해 받으시기 바랍니다. 복강경을 이용한 충수절제술 정보 1. 수술 시간: 약 1시간 10분(마취 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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