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추천/소셜 딜레마] 스마트폰이 있다면 꼭 봐야 할 다큐

 

 

요즘 스마트폰 중독이 아닌 사람이 있을까? 스마트폰에 이용당하지 않고 이용만 하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나도 흔한 스마트폰 중독자에, 스마트폰에 이용당하는 사람 중 한 사람으로서 이 다큐가 궁금했고 아내와 시청하게 되었다.

 

 

 

소셜 딜레마 | 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중독과 가짜 뉴스에 시달리는 현대사회. 실리콘 밸리 전문가들이 용기 내어 경고한다. 자신들의 창조물, 소셜 미디어를 주의하라고. 다큐멘터리와 드라마를 결합한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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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는 주로 페이스북, 우버, 구글 등 실리콘 밸리 전문가들의 인터뷰로 진행된다. 그들의 직접적인 경험과 통찰로 업계(소셜 플랫폼)의 숨은 진실에 대해 파헤친다.
초반은 인터뷰가 많아서 자막을 읽다가 정신을 약간 놓아서 무슨 말인지 이해를 못 한 부분도 있다. 하지만 중반부터는 드라마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드라마와 인터뷰의 적절한 조화에 이야기에 더욱 몰입되었다.

스마트폰(각종 플랫폼)은 끊임없는 자극으로 이용 시간을 늘리기 위해 노력한다. 그게 설령 정치적인 분열을 가져와도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
사람들은 사람이 만든 알고리즘에 의해 얽매인다. 알고리즘의 편파적인 콘텐츠 제공으로 인해 점점 성향이 극단으로 치닫는다. 이것은 개인적인 문제를 가져오고 사회적인 문제를 가져왔다. 그리고 정치에까지 큰 영향을 끼쳤다.


* 이걸 보며 듣똑라의 두머에 관한 콘텐츠가 생각이 났다.

당신도 혹시 우울한가요? SNS에 갇혀 두머가 된 genZ | 이생망 | N포세대

 

전문가들은 말미에 이 세태를 이겨내기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일과 기업이 해야 할 일들에 대해 말한다. 개인은 알람을 끄고 웹에 개인 정보를 남기지 말라고 말한다(개인 정보를 끄면 알고리즘의 늪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 가정에서는 고등학생 때까지 스마트폰을 주지 말라고 말한다.
하지만 결국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해결되기 힘들다. 기업이 노력해야 할 것을 말한다. 영상은 인간은 항상 문제를 해결해 왔다며 낙관적으로 이야기를 마친다. 하지만 나는 과연 이 문제가 해결이 가능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업이 자신들의 이익을 포기할 수 없어 이 문제는 계속되고 오히려 심해질 것 같다고 느꼈다.

 

 


그래도 최근 꽤 희망적인 뉴스를 보게 되었다. EU가 디지털서비스법(DSA)을 시행했다.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겠지만 법이 어느 정도 기업을 통제해줘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결론적으로 스마트폰과 그 배후의 플랫폼들에 생각할 수 있게 되어 의미 있었다. 이걸 봤다고 해서 나의 습관이 쉽게 변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경각심을 가지고 계속 싸워나갈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