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결심한 대로 핸드폰을 집에 두고 출근했다. 이젠 출근길 버스 번호를 외웠기 때문에 가능하다(뿌듯). 생각만큼 좋았고 생각보다 불편했다. 1. 좋은 점 출근길에 폰을 만질 수 없으니 버스를 기다리면서 어제 아내와 함께 외운 암송을 되뇔 수 있어서 좋았다.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히브리서 12장 2절)" 또 버스에서는 폰 만질 시간에 책을 바로 펼 수 있는 것도 좋았다. 이는 퇴근길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 더 좋다. 2. 불편한 점 불편함은 2가지 문제에서 비롯됐다. 한 가지는 문제가 아닌 문제고 나머지 하나는 문제가 될 수 있는 문제다. 문제가 아닌 문제 원..
아마도 디지털 시대가 우리에게 하는 가장 큰 거짓말은 우리가 전지전능하며 무소부재하다는 것일 것이다. ... 우리는 우리의 부재와 무능력과 무지를 받아들여서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 우리가 제한된 존재임을 더 일찍 받아들일수록 우리는 더 빨리 자유로워질 수 있다. 케빈 지영의 중에서 우리가 아무런 제한이 없는 하나님과 같은 존재가 되기를 원하는 마음은 아담 때부터 우리에게 존재하는 큰 유혹이다. 하지만 미디어는 우리에게 이러한 제한을 깨부술 수 있다고 부추긴다. 하지만 우리는 제한적인 존재이고 이러한 제한 속에 사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 제한된 우리가 어떻게 생각해야 하는지 위 책의 저자가 말하는 적용점을 정리해 보았다.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산다 "창조론에 근거해서 우리는 인간이 만든 물건이 ..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하기 유튜브나 넷플릭스 켜놓고 무언가를 하는 걸 한동안 정말 좋아했다. 미디어 다이어트를 시작하면서 한 번에 한 가지 일만 하자 처음에는 많이 허전했지만 이젠 괜찮다. 너무 적적하다 싶으면 음악을 튼다. 되도록 가사가 없는 음악으로. 시간 정해놓고 일하기 위의 사진 속 타이머와 비슷한 타이머(일명 '구글 타이머')가 있어서 타이머로 시간을 재며 일한다. 45분 일하고 10분 쉬는 정도로 일을 하려고 한다. 근데 아직 쉬는 시간에 어떻게 쉬어야 잘 쉬는 건지 잘 모르겠다. 카톡 알림 꺼놓고 일하기 카톡 방이 너무 많다 보니 카톡이 너무 시도 때도 없이 울린다. 답장을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카톡이라도 알림이 뜨면 내 시선은 우측 하단 알림창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PC 카톡..
멈출 수 없다 어쨌든 나는 미디어를 멈출 수 없다. 회사에서(돈을 벌기 위해) 페이스북 광고를 돌리고 인스타그램과 블로그에 글을 쓴다. 교회의 소식은 카카오톡과 밴드로 올라오고 교회의 말씀을 정기적으로 유튜브 라이브로 송출하는 일을 하고 있다. 지금은 아이러니하게도 미디어를 줄이겠다는 글을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있다. 지금 나의 환경에서 미디어를 멈춘다는 건 밥을 굶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피할 수 없다고 즐길 수는 없다. "피할 수 없으니 절제하자" 구원이 먼저다 어릴 적부터 부모님은 내게 절제할 것을 가르쳤지만 나는 절제력이 그리 좋지 못했다. 몰래 TV를 보고 몰컴을 하는 것이 익숙했다. 그 원인은 이라는 책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자녀는 좋은 성품을 반복해서 들었고 바른 규칙을 교육받았지만, ..
대중교통에서 독서 예전부터 시간이 더 걸리더라도 운전하는 것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을 좋아했다. 운전을 하면 운전에만 집중해야 하지만 버스나 지하철을 타면 다른 것을 할 수 있어서 좋다. 그러던 내가 대중교통을 타며 '하는 다른 것'이 독서에서 스마트폰 사용으로 습관이 꽤나 굳어져 버렸다. 가방에서 주섬주섬 꺼내 읽어야 하는 불편한 책이 아닌 주머니에서 손쉽게 꺼낼 수 있는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이 많아졌다. 다시 책으로 돌아가자. 최근에는 감사하게도 버스를 반대로 타서 꽤 많이 남았던 책을 다 읽게 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책을 덮은 후에도 버스가 도착을 하지 않아서 조금 심심했지만 책을 한 권 마쳤다는 뿌듯함이 더 컸다. 쉬는 시간에 독서를 여전히 여유가 생기면 유튜브를 켜고 싶은 마음이 있다. 하지..
'디지털 웰빙'이란? 스마트폰의 사용 패턴을 파악하고 앱 타이머, 휴식 모드 등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할 수 있는 갤럭시에 탑재된 앱이다. 아이폰의 '스크린 타임'과 유사하다. 어떤 면에서는 참 웃긴 앱이다. 스마트폰을 많이 사용할수록 득을 보는 제조사에서 만든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소를 풀어주고 외양간을 고쳐주는 상황. '디지털 웰빙'의 기능 사용현황 확인 가능: 사용시간, 알림 개수, 잠금해제 회수, 많이 사용한 앱 등을 앱별, 날짜별로 확인 가능하다 주간 리포트로도 확인할 수 있으며 주간 리포트를 알림 받을 수도 있다 사용시간 설정: 스마트폰 사용 목표 시간을 설정하여 목표 달성을 확인할 수 있다 앱 타이머 설정 : 앱별 타이머를 설정하여 원하는 시간에 도달하면 앱 사용을 제한..